반기문 총장이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북한이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북한이 발사한 노동 미사일 2발 가운데 하나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열린 이번 안보리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5시부터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다.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안보리는 이를 극도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 따라 태도를 바꿔 진지한 대화의 과정으로 복귀하라는 요구를 우리는 재확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3일 오전 7시 50분께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1000km 안팎을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