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금영, 부산에 자산 집결...글로벌 음악콘텐츠 기업 변신

KY금영의 스마트TV 노래방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KY금영의 스마트TV 노래방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국내 노래반주기 1위 기업 KY금영이 하드웨어(HW)와 콘텐츠를 아우른 종합 뮤직콘텐츠 개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다.

KY금영그룹(대표 김진갑)은 서울과 경북 김천 등지에 흩어져 있는 자사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을 통합, 부산 기장군에 신규 사업장을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67억원을 투입하는 신규 사업장은 부지 8817㎡ 건축 연면적 4292㎡ 규모다. 이곳에는 공장동, R&D센터, 사무동, 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다음 달 착공,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Y금영은 8일 부산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KY금영그룹 부산 신사업장 부지
KY금영그룹 부산 신사업장 부지

KY금영은 올해 초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30억원 등 총 1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MOU를 교환했다.

이번 부산 신규 사업장 구축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향한 KY금영의 첫 행보다.

KY금영은 국내 반주기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국 대리점 80곳을 통해 37만대 반주기에 매월 신곡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다. KY금영은 스마트 노래 반주기 등 고급형 반주기를 개발,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용 HW는 물론 그동안 축적한 음원 유통 노하우를 토대로 신세대 취향의 스마트 뮤직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반주기와 스마트폰으로 연계해 서비스하는 등 스마트 뮤직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한다.

KY금영 노래반주기 전자 악보
KY금영 노래반주기 전자 악보

최근 노래방에 최적화된 음원을 탑재한 `KG-LiVEN`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김진갑 대표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R&D 확대와 첨단 생산라인에 투입, 해외 수출용 반주기를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할 것”이라면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렌털 도입, 선진화된 음악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통해 종합 뮤직 콘텐츠 기업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한편 KY금영그룹 전신인 금영은 1991년 설립 후 노래반주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무리한 투자로 경영이 악화됐다. KY금영그룹은 지난 2월 금영과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신설 법인이다.

KY금영, 부산에 자산 집결...글로벌 음악콘텐츠 기업 변신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