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을 10월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원작이다. 2015년 엔씨소프트와 상호 지분 투자 이후 결과물을 내놓는 첫 협력 프로젝트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리소스를 제공하고 넷마블네오가 만들었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넷마블이 그동안 쌓아온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게임들보다 한 단계 진화하고 대중적인 게임성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작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 레볼루션의 목표는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원작 온라인게임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오픈필드를 그대로 옮겨왔다.
언리얼4엔진을 기반으로 `말하는섬` `용의계곡` 등 리니지2 랜드마크와 휴먼, 엘프, 다크엘프, 드워프 등 캐릭터를 재해석했다. 갤럭시S4, 아이폰5 정도면 최소사양을 만족한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MMORPG 수준 그래픽과 콘텐츠를 즐기는데 역량을 쏟았다”며 “전 지역에서 동시접속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호위, 채집 등 PC MMORPG 같은 다양한 퀘스트 패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성전 플레이를 선보였다. 향후 공성전을 e스포츠 콘텐츠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꺼번에 1600명까지 접속이 가능한 점을 십분 활용해 이용자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은 “레볼루션을 통해 모바일 MMORPG 대중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1일부터 리니지2:레볼루션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9월 테스트, 10월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부터 중국·일본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출시한다.
중국은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현지 요구와 시장성을 반영해 한국과 별도로 중국 버전을 따로 만든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서비스 안착을 위해 리니지2:레볼루션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서비스 전담 운영 조직을 운영하고 각 월드 서버별 담당자를 배치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통합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는 1·2를 통틀어 공개된 것만 총 6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리니지2:레볼루션 외에도 `리니지2:혈맹(중국 스네일게임즈)` `리니지 레드나이츠(엔씨)` `리니지M(엔씨)` `리니지2 레전드(엔씨)`가 올해와 내년 출시된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IP 활용이 이루어지다보니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권 대표는 “국내 모바일게임 생태계는 PC 온라인에서 넘어와 퀄리티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그래픽, 액션성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