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중앙아시아에 한국형 전자정부를 앞세워 `행정한류`를 전파한다.
행정자치부는 법무부, 보건복지부, 법제처, 인사혁신처, 특허청, 우정사업본부 등과 공동 구성한 `공공행정 협력단(단장 홍윤식 행자부 장관)`을 우즈벡과 아제르바이잔에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협력단은 17일(이하 현지시각) 우즈벡에서 현지 대외경제부와 함께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한다. 우즈벡 정부에 정부통합전산센터, 형사사법공통시스템, 법제정보시스템, 공무원 e러닝, 우편물류시스템, 전자특허시스템 등 한국 우수 전자정부와 공공행정 사례를 전한다. 행자부 국가기록원과 우즈벡 국가기록청 간 국가기록협력 양해각서 서명식도 진행한다.
홍윤식 장관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공공행정이 한국 경제사회 발전 과정에 기여한 바를 소개한다. 이어 우즈벡 제1경제부총리,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장관, 대검찰총장 등과 만나 전자정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우즈벡은 한국과 전자정부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두터운 나라다. 행자부 전자정부본부장을 지낸 김남석 전 차관이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 고위 관료가 해외 정부 고위급으로 진출한 첫 사례다. 김 전 차관 진출 후 김홍갑 전 행자부 인사실장이 우즈벡 행정아카데미 부총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우즈벡 전자정부 협력도 확대됐다. 2013~2015년 한·우즈벡 전자정부협력센터가 운영됐다. 대 우즈벡 전자정부 수출액은 2013년 204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3354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현재 양국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우편물류시스템 등 우즈벡이 요청한 전자정부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협력단은 19일 아제르바이잔에서도 공공행정 협력 포럼을 연다. 행자부와 아제르바이잔 공공서비스혁신청이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한국 전자민원,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 사례 등을 공유한다. 홍 장관은 아제르바이잔 공공서비스혁신청 의장, 통신첨단기술부 장관과 고위급 면담을 갖는다. 아제르바이잔은 1991년 독립한 신생 국가로 공공행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기대된다.

홍 장관은 “공공행정 협력단이 우리 정부 혁신경험과 노하우를 해외에 전파·공유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아프리카·유럽 등으로 진출 권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