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Seoul Station)
줄거리
대한민국의 사회와 시대를 관통하는 서울역, 이곳에는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의 노숙자를 비롯해 집을 나온 소녀(심은경 분)와 남자친구(이준 분), 그리고 딸을 찾는 아버지(류승룡 분) 등 모든 인간 군상들이 함께 있다. 이윽고 서울역에서 의문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순식간에 대한민국은 아수라장이 된다. 생존을 위해 사람들은 서울역을 떠나 도망친다. ‘부산행’의 프리퀄로 전대미문 재난의 시작점이 밝혀진다.
관전 포인트
연상호 감독이 영화 ‘부산행’과 함께 작업한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부산행’의 흡입력은 그대로 가져왔고, 더욱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제 서울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사실적인 배경이 담겨 있어 오묘한 느낌을 주며, 여기에 배우 류승룡, 심은경, 이준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마치 실사 영화와 같은 생생함을 선사한다. 다만 프리퀄이라고 해서 ‘부산행’의 첫 장면을 장식한 소녀를 찾을 필요는 없다. ‘서울역’은 ‘부산행’과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 시리즈물 정도로 보는 것이 좋다.
◇ ‘스타트렉 비욘드’(Star Trek Beyond)
줄거리
23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는 위험한 미션을 무사히 수행한 후, 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한다. 하지만 갑자기 미지의 존재로부터 사상 최대의 공격을 받고, 커크(크리스 파인 분) 함장을 비롯해 대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다. 커크는 팀원을 되찾기 위해 적의 본부로 침입한다.
관전 포인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리더십 강한 커크(크리스 파인 분)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벌칸족 지휘관인 스팍(재커리 퀸토 분)와 섬세하고 코믹한 의사 본즈(칼 어번 분)이 뽐내는 케미스트리는 관객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스타트렉 비욘드’의 각본에 참여한 사이먼 페그가 수석 엔지니어 스코티를 연기했고, 古 안톤 옐친의 모습까지 만날 수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조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항해사 술루 역을 맡았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J.J.에이브럼스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저스틴 린 감독의 협업답게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의 눈을 호강시킨다. 2D뿐만 아니라 IMAX 3D와 4DX로도 상영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 디자인 :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