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인텔이 실시간 영상·음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개발한다.
SK텔레콤과 인텔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에서 영상·음성·데이터 통신 기술이 탑재된 IoT 기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사는 웹 브라우저에서 영상·음성·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인 `웹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WebRTC)`을 다양한 IoT 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WebRTC를 IoT 기기에 적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영상·음성 통신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전문업체가 WebRTC를 이용해 주문 전용 IoT 기기를 만들면, 고객이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통화를 할 수 있다.
양사는 인텔 IoT 기기 제작 보드인 `에디슨(Edison)`에 WebRTC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에디슨 보드는 새로운 IoT 제품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고안한 초소형 컴퓨팅 모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WebRTC를 상용화가 쉽도록 업그레이드한 `PlayRTC`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PlayRTC를 이용하면 고가의 서버 구축 없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기술원장은 “PlayRTC가 O2O·커머스·완구·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IoT 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 중소·벤처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