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대표 복귀···CJ헬로비전 성장 `전력투구`

변동식 CJ그룹 총괄부사장이 3년 만에 CJ헬로비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변 대표는 SK텔레콤으로의 매각 무산 이후 당면한 CJ헬로비전 위기 극복과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CJ헬로비전 대표이사를 역임한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은 물론 케이블TV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최적의 구원투수라는 평가다.

CJ헬로비전의 OTT `티빙`을 기획한 변 대표의 신선한 아이디어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CJ헬로비전 대표이사에 발탁된 이유로 풀이된다.

CJ헬로비전은 “5년여간 CJ헬로비전 대표를 역임한 변 대표가 취임함으로써 조직 재정비 등 경영정상화 속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전략과 비전 수립을 통해 케이블TV 1위 사업자로서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이날 변동식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동시에 현 김진석 대표와의 투톱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김 대표는 케이블TV 산업의 정책 개선을 위한 대외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변 대표는 공식 선임 이전 CJ헬로비전 임직원 1100명과 면담하는 등 대표이사 취임을 준비 했다.

변 대표는 임직원 면담에서 재매각,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으며, 케이블TV 사업을 공격적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변 대표는 우선, CJ헬로비전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한 만큼 현재 가입자 기반으로는 영향력이 적다는 판단이다. 케이블TV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변 대표는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주력 사업으로 리포지션닝했다”며 “CJ헬로비전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물론 통신에도 일가견있는 변 대표는 알뜰폰 사업 등 모바일 분야도 강화할 전망이다. 변 대표는 케이블TV의 경쟁력 저하를 모바일 결합상품 부재로 손꼽았다. 그는 “케이블TV는 모바일이 없어 힘들었다”며 알뜰폰 등 모바일 사업 강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홈서비스 관련 신사업도 추진한다. 국내 통신방송 시장 규모가 작아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변 대표는 “방송통신시장은 작기 때문에 IoT 등 홈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홈 IoT 사업을 준비 중이었으나 인수합병이 진행되면서 사업을 중단됐다.

OTT 서비스도 재개할 전망이다.

변 대표는 CJ E&M으로 이관된 OTT `티빙`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OTT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디어 시청 형태가 변한만큼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봐야 한다”며 OTT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과거 CJ헬로비전의 OTT `티빙`을 만들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CJ헬로비전 사령탑으로 복귀한 변 대표가 이통사와 경쟁, 가입자 정체라는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해법은 내놓을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