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가-매출-신제품론칭 효과 모두 애플 압도"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6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세다. 반면 애플은 최근 몇 달간 계속해 100달러 밑을 맴돌고 있다. 삼성 주가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액수면에서 애플을 추월, 이후 계속해 애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주가 뿐 아니다. 삼성은 매출 성장률, 신제품 론칭 효과 등 3개 부문 모두 애플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 주가 고공성장....애플은 계속 하락세

삼성과 애플 주가 동향 비교. 자료:블룸버그.
삼성과 애플 주가 동향 비교. 자료:블룸버그.

등락을 거듭하던 삼성 전자 주식은 올초부터는 계속해 상승세다. 연초 110만원대 였던 삼성 주가는 최근 160만원대를 돌파하며 “200만원대 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았다. 삼성 주가 상승은 매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때문이다.

올 3월 내놓은 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다 19일부터 세계 판매에 들어간 패블릿 `갤럭시S7 노트` 역시 홍채 인증 등에 힘입어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면서 삼성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 주가는 지난해 12월 애플을 추월했다. 이후 계속해 애플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1분기 매출이 13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는 등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다. 한때 120달러를 넘었던 애플 주가는 올 2분기초

100달러 이하로 추락, 이후 최근까지 3~4개월 연속 100달러 밑을 맴돌고 있다.

◇성장률도 삼성이 애플 눌러

삼성-애플간 매출 성장률 비교.
삼성-애플간 매출 성장률 비교.

주가 뿐 아니라 매출 성장률도 삼성전자가 애플을 압도했다. 삼성은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9% 많은 50조94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8% 늘어난 8조140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애플은 2분기 매출이 424억 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15% 감소했다. 순익도 27% 줄은 78억 달러에 그쳤다. 앞서 애플은 1분기 매출 성장률이 13년만에 감소했다. 2014년과 2015년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매출 성장률이 높았지만 올들어 역전당했다.

◇신제품 론칭 효과도 삼성이 애플보다 우수

삼성-애플 신제품 론칭 효과 분석 도표.
삼성-애플 신제품 론칭 효과 분석 도표.

신제품 론칭 효과도 삼성이 애플보다 우수한 것으로 미 유명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신제품 론칭 효과는 신제품 발표 이후 판매 변화를 말한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연초에 신제품을 발표, 매년 중간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반해, 애플은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겨냥해 보통 9월에 신제품을 발표, 삼성과 달리 매년 중간에 바닥을 헤맨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실제 삼성 최신폰인 갤럭시7은 올 3월 발표됐고, 애플은 오는 9월 신제품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