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新 통신영토` 개척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플랫폼 비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에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개방형 플랫폼`이 핵심가치라고 밝힌 바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플랫폼 비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에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개방형 플랫폼`이 핵심가치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의 `개방형 플랫폼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T전화를 시작으로 지난달 T맵을 경쟁사 고객에게 개방한데 이어 모바일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베리`도 경쟁사 고객에게 공개했다.

이같은 행보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이자, 통신한계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4월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핵심 가치로 `개방형 플랫폼`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흔히 기차역에 비유된다. 기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기차역에 몰리면 상권이 형성되거나 광고판이 설치되는 등 2·3차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수도권 등 특정권역에만 머물면 가치가 반감된다.

기차역 비유에서 보듯 플랫폼은 벽을 허물고 개방할 때 가치가 극대화된다. SK텔레콤이 지속적인 플랫폼 개방 정책을 펴는 이유다.

SK텔레콤의 개방형 플랫폼 전략은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 T맵을 무료 개방한 이후 일주일 만에 경쟁사 고객 43만명이 유입됐다. SK텔레콤은 가입자 기반 확대로 교통정보 정확도 개선이라는 부수적 효과까지 거뒀다.

개방형 플랫폼은 `통신영토`를 확대한다는 측면도 있다. 지금까지 통신사가 자사 고객만을 대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했다면, 이제는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광폭 시각`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통신사는 4세대(4G) 이동통신 성장은 끝난 반면 5G 시대는 아직 오지 않은 `성장절벽`에 끼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신산업 한계는 자사 고객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이라면서 “개방된 플랫폼에서 새로운 통신영토를 개척해 기존 통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베리는 기존 `T클라우드`와 달리 전화번호나 이통사를 바꿔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가 아닌 ID 기반 가입 체계를 적용했다.

SK텔레콤,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新 통신영토` 개척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