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지구자기장·LED·카메라, LBS 신기술 개발도 한창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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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위치기반서비스(LBS) 통신 방식을 대체하려는 신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지구자기장 성질을 이용하거나 방광다이오드(LED) 빛을 통신처럼 사용하는 기술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지구자기장(지자기) 센서는 지자기의 고유한 성질을 이용, 사용자 위치를 측정한다.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은 자체 형태를 띠고 있지만 철이나 자석 등으로 인해 왜곡이 발생한다. 이 왜곡 현상을 감지, 신호로 주고받을 수 있다. 로옴 등이 지자기 센서를 개발, GPS가 감지하지 못하는 실내 위치 측정용 제품을 만든다.

지자기 센서 기반 LBS는 인도어아틀라스가 유명하다. 지난해 SK플래닛과 중국 바이두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받았다. 지자기를 스마트폰 센서로 측정, 사용자의 실내 위치를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마트 라이파이 시범 사업에 참여한 유양디앤유 연구원이 라이파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마트 라이파이 시범 사업에 참여한 유양디앤유 연구원이 라이파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ED 조명을 통신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마트는 2013년 LED 조명에서 쇼핑 카트에 신호를 보내는 라이파이(LiFi) 기술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펼쳤다. 라이파이는 LED 조명의 깜빡임을 이용,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론상으로는 와이파이보다 10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라이파이는 국내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뛰어들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LED 조명 기기가 설치된 실내에 LBS를 구현하기 적합하다.

맞춤형 서비스에 최적화된 기술도 이미 나왔다. CCTV로 사람을 촬영, 얼굴 등을 인식한 다음 특정 소비자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장에서 소비자 이동 경로, 체류 시간 등을 카메라로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가장 높다. CCTV에 설치된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쉽게 실내외 LBS를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CCTV 특성상 개인 정보 보호 등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는 게 중론이다. CCTV 촬영으로 위치나 개인 정보를 파악하기 전의 사전 동의 방법이 쉽지 않다. 한 CCTV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얼굴과 정보를 (마킹 시스템으로) 가려 특정 정보만 파악하는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적용하기에는 법·제도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직접 영상을 수집해 기존의 지도 데이터와 결합한 LBS 기술, 스마트폰 내장 관성 센서를 이용한 측위 방식도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