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귀뚜라미 기승...더울수록 귀뚜라미 소리 커지는 이유

출처:/뉴스 캡쳐
출처:/뉴스 캡쳐

폭염에 귀뚜라미 소리가 밤낮 귓가를 맴돈다.

귀뚜라미 소리는 가을을 알리는 소리로 익숙하지만, 요즘 울리는 귀뚜라미 소리는 무더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는 땅속에서 알로 월동한 뒤 8∼10월께 성충으로 부화해 정원이나 초원 등지에서 생활한다.

귀뚜라미는 주변 온도에 민감해 땅속 온도가 높으면 생육이 빨라져 부화 시기가 앞당겨진다.

요즘 부쩍 귀뚜라미 소기가 많이 들려오는 것도 폭염 때문이다.

또, 귀뚜라미가 소리를 낼때 근육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런 신체활동은 온도가 높을수록 반응이 빨라진다. 즉 기온이 높으면 울음소리의 간격이 빨라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간격이 점점 길어지는 것.

귀뚜라미의 이런 습성을 이용하면 대략적인 주변의 온도도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4초 동안 귀뚜라미가 35회 울었다면 화씨온도는 75도가 되고, 이를 섭씨온도로 환산하면 24도 정도가 된다는 '돌베어의 법칙'이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