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감염 병원, "주사기 재사용은 없었다" 영업 계속해 '논란'

출처:/TV조선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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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한 병원을 향한 보건 당국의 늦장 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의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22일 발표했다.



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현대의원의 역학조사 의뢰를 받은 것은 지난 3월이고 상반기에 역학조사 시행을 확정했지만, 해당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브리핑을 열고 "분명한 근거가 없더라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영업정지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 보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공익 신고를 받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 진료 받은 환자 3만4327명의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5713명이 다른 병원에서 C형간염 검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해당의원은 “주사기 재사용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영업을 계속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부터 올 3월이 조사 대상 기간이나 2011~2012년에 이 병원을 거쳐간 환자 1만1306명에 대해 25일부터 조사를 벌인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