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봇 이용해 우편 배달…9월부터 시험 운영

스위스가 시험 이용할 우편배달 로봇.
스위스가 시험 이용할 우편배달 로봇.

스위스 우정국이 로봇을 활용해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한다. 시범 운영이다. 이미 스위스는 드론과 자율주행버스를 활용, 소포를 배달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소포 배달 로봇은 영국 스타트업 스타십테크놀로지스가 만들었다.

2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우정국은 다음 달부터 베른, 쾨니츠, 비버리스트 등 대도시에서 배달 무인 로봇을 시범 운영한다. 스위스 우정국은 배달 로봇이 지역 사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일 및 실시간 배송, 식품, 가정용품, 의약품 가정 배달 등도 선택 가능한 서비스 사항이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시범 운용 결과를 분석해 이르면 3년 내 상업적으로 로봇을 우편 및 소포 배달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보행 구역을 이동하며 스스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장애물과 공사 구간 등 위험한 곳은 자동으로 피해간다.

소포를 10kg까지 실을 수 있다. 이동 가능한 거리는 6km다. GPS로 길을 찾고 학습하는 기능을 갖춰 매번 배달 후 지형지물을 스스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스위스 우정국은 “배달 로봇이 테스트 기간에는 사람이 동행한다”며 “몇 년 내에 고객에게 더 나은 우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