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日교토·中창사, 동아시아 문화도시 지정…한중일 문화장관회의

대구광역시와 일본 교토시, 중국 창사시가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일본 정부와 오는 27,28일 이틀간 제주에서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열어 동아시아 문화융성 시대를 여는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의에선 2012년 합의한 `상하이 액션플랜`에 따라 한중일 3국에서 한 개 도시씩 총 3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공식 발표한다. 한중일 3국 문화장관은 대구광역시와 일본 교토시, 중국 창사시를 2017년 공식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7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한중일 3국 문화장관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7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한중일 3국 문화장관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회의에선 또 △한중일 문화교류 확대를 통한 문화연대 강화 △한중일 문화발전을 위한 비전 구현과 이행 강화 △동아시아 네트워크 협력 체계 구체화 △한중일 3국 공동 문화가치 발굴과 인적교류 확대(한중일 청년 문화예술인력 공동 교육 연수 추진, 미술관·박물관 등 공공문화기관 네트워킹 강화) △한중일 문화올림픽 구현을 통한 상생발전 추구 △문화유산 교류협력 지속 추진 등 합의사항을 담은 제주선언문도 채택한다.

회의 첫날인 27일에는 한중, 한일 양자회담을 개최해 중국·일본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양국 문화올림픽 추진 방안과 2017년 한중 문화주간 행사, 민간부문 교류 강화를 위한 한중문화교류회 활동지지 재확인 등을 논의한다.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 양국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올림픽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또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설립한 `한일문화교류회의`의 일본 측 추진주체를 외무성에서 문부과학성이나 문화청으로 변경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딩웨이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등 3국 문화장관 등이 참석한다.

한중일 3국 문화장관과 관계자가 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중일 3국 문화장관과 관계자가 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2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5층 오션뷰에서 마련한 만찬에서는 한중일 3국 대표 동물과 제주자연경관을 묘사한 `오리지널 드로잉쇼`와 한국예솔종합학교 현악 5중주 공연이 진행된다. 만찬 후에는 3국 전통악기와 오케스트라 협연, 3국 융복합 공연 등 한중일 예술제 공연이 펼쳐진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