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들고 어두운 거리를 걸어간다. 갑자기 스마트폰 화면에 총을 든 괴한이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터치하자 화면 속 남자는 총을 맞고 쓰러진다. 물론 괴한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드래곤플라이가 23일 영상으로 공개한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스페셜포스VR` 시연 장면이다. 실제 거리에서 적군과 대결하는 장면을 담았다. 게임은 공정률이 약 15%다.
엠게임은 AR 게임 `캐치몬`의 실제 플레이 화면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최근 화제가 된 `포켓몬 고`와 유사한 방식이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 등장한 괴물을 잡고 이를 키워서 서로 대결한다.
지역 핫플레이스 등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수집한 몬스터로 전투를 벌인다. 특정 지역에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유저들이 힘을 합쳐 공략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포켓몬 고보다 그래픽 화질이 뛰어나다. 엠게임은 이 게임을 3분기에 테스트를 거쳐서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켓몬 고 흥행 이후 국내 게임사가 개발하고 있는 AR 게임 프로젝트가 속속 공개됐다. 스페셜포스VR처럼 개발 초기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다.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AR 게임은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파급력이 크다.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대부분의 회사가 상장사로, 투자 시장에서 이슈가 필요한 것도 공개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게임사 관계자는 “포켓몬 고 이전부터 진행해 오던 AR 프로젝트를 오픈하는 분위기”라면서 “게임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 반응을 사전에 살펴보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VR)과 AR에 투자를 늘린 한빛소프트 역시 24일 모바일게임 `우주전략`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한빛소프트는 앞으로 이 게임에 위성항법장치(GPS) 위치를 기반으로 한 AR 시스템을 결합할 방침이다.
AR로 수집한 실제 위치를 기반으로 은하계와 지구 맵 좌표를 설정,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저가 이동하는 방향에 맞춰 별자리와 행성을 선택하고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스페셜포스AR로 AR FPS 게임을 정의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인 스페셜포스 활용을 극대화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스페셜포스AR 플레이 영상: https://youtu.be/Lv9YKTDtt30
우주전략 플레이 영상: https://youtu.be/Q5pxmuOMVxI
캐치몬 플레이 영상: https://youtu.be/PCU1YdUFx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