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이유 있는 8명의 황자와, 여인 해수의 캐스팅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후속으로 방송하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이지은 분)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2016년 SBS가 제시하는 야심작으로 고려라는 거대한 역사적 무대에서 유쾌함과 암투, 사랑, 슬픔이 모두 어우러진 현대적 감성의 멜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사극이지만 진부함을 뛰어넘어 제작진이 새롭게 연출에 대한 도전을 시도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빠담빠담’, ‘아이리스’,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이미 연출력과, 뛰어난 영상미로 각광받아온 김규태 감독은 기존 사극이 중후함, 무게감으로 등의 정통사극 요소를 뺐다.
대신 새롭게 상상력을 곁들였고, 그에 걸맞게 이지은, 백현, 남주혁, 서현, 강하늘, 강한나, 홍종현, 지수 등이 출연했다.
가수 출신 배우,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감독은 연기자에게 최대한 사극 말투를 배제하길 권했다. 연기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감독의 이런 요구는 기존 배우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사극에서도 트렌디하게 연기를 소화함으로 새로운 사극의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가볍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극 초반과 달리 중반과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조금 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사극의 형태를 보여줄 예정이다.
때문에 주연 배우 이준기의 연기력, 진가 또한 드라마의 끝을 달릴수록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영 작가 역시 역사라는 무거운 소재를 시청자에게 보여주긴 하지만 에피소드와, 인물관계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원작을 모르고 보는 시청자 또한 거부감 없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 4황자 왕소와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 애틋한 로맨스를 그란다.
인기 스타들과 스타 감독이 만나 대박 '인생작'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와 현대판 사극이라는 소재가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정도를 결정할 것이다.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는 전 연령층, 남녀노소, 가족 시청자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던 그 어떤 본능을 끄집어낼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