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관리(PM), 전문직종으로 키운다…PM 전문가 협회 발족

국내 프로젝트관리(PM) 전문가들이 모여 협회를 결성하고, PM을 전문직종으로 육성한다.

사단법인 피엠전문가협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진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프로젝트관리(PM) 전문가들이 모여 협회를 결성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PM 국제 컨퍼런스 모습.
국내 프로젝트관리(PM) 전문가들이 모여 협회를 결성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PM 국제 컨퍼런스 모습.

PM이란 Project Management 약어로, 나로호 발사와 같이 제한된 예산과 시간 내에서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생산기술 또는 경영방법론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경제는 프로젝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60~70년대 성공적인 경제발전은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개발 프로젝트 성공이었으며, 요즘 한국 주력 수출산업인 해외건설이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겪는 어려움은 프로젝트 관리 미흡에서 비롯됐다. 또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선정한 9개 국가전략 프로젝트와 같이 대규모 국책사업들은 모두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한다.

프로젝트관리는 한국에서 `사업관리`라고 불리는데 대규모 국책사업 외에도 적용 분야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지난해 수행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초연구에 의하면 한국에서 프로젝트관리를 적용하는 산업은 건설/플랜트, 조선/해양플랜트, 국가인프라사업, 국방산업, 우주항공, 연구개발, 제조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11개 정도다.

이 같은 관련 산업 전체에서 요구되는 프로젝트관리 인력 수요는 약 50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전문 인력 공급은 부족한 상태다. 특히 대학교 교육과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기초 지식을 갖추지 못한 채 기업현장에 배치돼 현장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관리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피엠전문가협회는 PM을 회계사, 세무사, 재무분석사, 변리사 등과 같이 전문직종으로서 정체성과 전문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종 산업 분야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 성과를 높이고, 한국 국가경쟁력 향상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협회 회장으로는 김승철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가 취임하며, 한양대, 고려대, 세종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한국승강기대학교 등 학계 인사가 참여한다. 또 포스코건설,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 휴먼엔시스, 다진시아이엠, 에스에이오프쇼어 등 중소기업을 포함해 50여개 기업과 개인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