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2015년 덴마크 노르딕 필름 컴퍼니에서 전쟁영화 한편을 개봉했다. 작품명은 ‘Krigen’한글로 전쟁이라는 영화이다. 다큐인지 영화인지 헛갈리는 이 작품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현실을 국제안보지원군 (ISAF - 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파견된 덴마크 중대에게서 찾으려 한다.
영화의 시작은 도보 정찰을 나갔던 정찰대가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저항세력의 주된 무기인 IED는 전쟁 초기부터 연합군을 괴롭혀 왔고 지금까지도 병사들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다.
IED 공격으로 동료들이 전사하자 클라우스의 부대원들은 동요하게 되고 중대장 클라우스는 이들에게 정훈 교육을 실시한다. 실제로 IED 공격을 당하면 사기에 영향이 있고 이를 치료 하기 위해서는 정훈 교육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지휘관의 입장에선 동료가 죽든 살든 내일은 또다른 작전을 나가야 하는 대원들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상당부분은 전쟁에 가족을 보낸 가족들이 직면하는 상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쟁터에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은 물론 멀리 타지에 가족을 보낸 군인 가족들도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전쟁의 민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다른 마을 정찰작전에서 클라우스의 중대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지역주민 중 한명이 자신의 아이의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요청을 한 것이다. 아프간 종군을 하면서 아이들이 자주 화상을 입은 것을 목격을 한 적이 있다.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많고 부모들이 여유가 없어 아이들에 주의를 하지 않아 아이들이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시스템이 파괴된 그곳에서 사실상 그런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방법은 없고 대부분 평생 상처를 앉고 살아가게 된다. 여자아이를 치료하고 작전을 속개 하던 중 IED를 발견하게 되고 대IED 작전을 전개해서 탈레반 추정 인원을 사살한다. 이 장면에서 필자는 이 영화의 고증에 파병 경험이 상당한 군사전문가가 영화 전반에 걸쳐 고증을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대 IED 작전은 물론 아이들을 이용한 탈레반 전술 그리고 저격수의 사격 절차까지 너무도 완벽하다.
덴마크군 전초기지에 화상을 입은 아이가 있던 가족들이 보호를 요청하며 찾아온다. 하지만 이들은 규정상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돌려보낸다. 다음 정찰작전에서 이들의 집을 찾은 클라우스 중대장의 부대는 뜻밖에 상황을 맞으며 탈레반에게 매복을 당한다. 부하가 부상을 입자 클라우스는 중대장으로서 부하를 살리기 위한 의심가옥에 대한 공중폭격 결단을 내리게 되고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이로 인해 그는 군법재판에 기소된다.
부하를 구하기 위해 공중지원 결단을 내렸던 중대장. 부하를 살렸지만 다수의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을 희생시킨 군인, 이 영화의 후반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다.
영화상의 총기들
중대의 전투를 다큐 방식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상에서 많은 무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기술했던 것처럼 실제 아프간을 다녀왔던 본 기자 조차, 이게 로케이션장에서 촬영한 영화인지 실제 전장에서 촬영한 다큐인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고증이 훌륭하다. 영화상에서는 두 가지 총기가 주로 등장한다. 하나는 왕립 덴마크 육군의 제식 총기인 Gevær M/95로 콜트 캐나다에서 제작한 캐나다 판 AR소총이다. 영화상 총기는 총기 자체 고증뿐만 아니라 덴마크군이 사용하는 엘칸 조준경 역시 철저히 고증했다.
대 IED작전에 사용된 저격총은 핀란드 SAKO사의 TRG22/42 저격총으로 사코사의 저격총은 덴마크군의 제식소총으로 사용 중에 있으며 TRG M10의 경우 우리 해군 특수전단에서도 사용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