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첨단 세라믹산업의 경쟁력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대비 66.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강석중)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세라믹산업 통계 및 동향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2013~2014년 광업제조업조사`와 한국무역협회의 `2015년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첨단 세라믹업체 400개를 대상으로 첨단 세라믹산업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나라 첨단 세라믹산업의 경쟁력은 주요 선진국 대비 66.6%에 불과했다.
첨단세라믹 `기계 및 기타 산업용 부품` 경쟁력이 64.4%로 가장 낮았다. 세라믹 1차제품(67.1%), 전기·전자부품(67.3%)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 항목 가운데 그나마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인 `분말 원료`도 70%에 못 미친 69.4%였다.
* 실태 조사에서 해당 항목에 응답한 400개 첨단세라믹업체를 대상으로 분석. 최고 선진국 첨단세라믹 제품 경쟁력을 100으로 놓고 본 한국 경쟁력을 의미.
한편 국내 세라믹산업 매출액과 종사자 수는 201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 및 11.7% 증가한 56조5000억원, 2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3308개로 나타났다.
세라믹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27억7000만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167억9000만달러다. 무역 수지는 전년 대비 19.2% 감소했지만 여전히 4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리 등 비금속광물 분야를 제외한 첨단세라믹산업 동향 조사 결과 2014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86.3%를 차지했다. 자본 규모로는 10억원 미만 기업 비중이 45.5%로 가장 많았다.
첨단세라믹산업 총투자액은 설비투자 3.2조원, 연구개발(R&D) 투자 1조원으로 4.2조원을 기록했다. 첨단세라믹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산업은 반도체(21.8%), 자동차(17.5%), 디스플레이(13.5%), 가전(10%) 순으로 집계됐다.
강석중 한국세라믹기술원장은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계청 승인을 받아 첨단 세라믹산업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첨단 세라믹산업 경쟁력 등 이번 통계 자료는 정부 정책 수립은 물론 기업 신사업 발굴 등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