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원장 정경원)이 추진하는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 사업은 국내 로봇 산업 시장 규모 확대, 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 확대가 목적이다.
사업화 단계에 있는 로봇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검증, 실수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로봇 보급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21개 과제 가운데 아이디어 발굴형 13개에는 총 36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13개 과제 가운데 4개는 수요처가 국내지만 나머지 9개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수요를 겨냥했다. 국내 로봇의 글로벌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헬퍼로보텍이 주관하는 원통형 종이포트 파종로봇시스템 개발에는 5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공급기관으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참여해 정읍육묘장, 장성육묘영농조합 등에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헬퍼로보텍은 농촌진흥청에서 이전받은 플러그묘 이식장치, 생분해 배지파종시스템 등 2개 기술을 활용해 양액 재배와 트레이 육묘가 가능한 로봇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바램시스템은 사업비 3억6000만원으로 홈 모니터링 로봇 보급 사업에 나선다. 홈 모니터링로봇(제품명 appbot Riley)은 기존의 IP카메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로봇이다.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바램시스템은 개발한 로봇을 미국 인피니티 디지털에 공급, 현지 필드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로는 관상어 및 맞춤형 전시 운영을 활용한 관상어 로봇 서비스 시장 확산 사업을 진행한다. 피스퍼센트, 베트남 소프트플레이, 말레이시아 오리엔지니어링이 각각 공급 및 수요 기관으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6억8000만원이다. 물고기 유영을 모방한 물고기 로봇 2종을 개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해외 매장 및 테마파크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사업비 4억6000만원으로 보행재활로봇(제품명 워크봇-G)의 미국 임상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시장공략을 위한 제품성능 및 API개량 및 국내외 전시회 참가로 판매망을 확보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미국 버크재활치료병원에 임상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로보링크는 로봇 보급 사업으로 사업비 3억3500만원를 지원받아 지능형 드론 `코드론(codrone)`을 개발,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 코드론은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로봇 제어 기술이 접목된 로봇 패키지 제품이다. 로봇 공급업체인 바이로봇과 함께 미국에 지능형 드론 마케팅을 추진한다.
디엠비에이치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산업용 교육로봇 시장 창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비는 2억5000만원이다. 국내에서 기능경기대회 공식 로봇으로 판매되고 있는 교육용 `스카라 로봇`에 기반을 두고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산업기술대인 유니셀에 로봇시스템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로보로보는 유아체험교실을 활용한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장 창출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비 8억3400만원으로 중국 베이징과 몽골 울란바토르에 로봇교육시스템(제품명 우아로) 유아체험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보로보는 사업이 종료되는 내년 하반기에 110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산솔루션은 예산 3억3400만원으로 유아용 로봇코딩교육시스템 상용화 및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나선다. 자사의 블록완구 타입 로봇교구 세트(제품명 코블로)를 전국 유치원과 유아 미술학원에 공급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2018년 매출 목표로 40억원을 세웠다.
드림씨엔지는 친환경 노면 로봇청소기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사업비 3억원으로 광주테크노파크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활용해 호주, 미얀마, 싱가포르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노면 로봇청소기는 사람이 직접 노면 청소를 할 때보다 작업 효율이 여섯 배가량 높다.
로봇밸리는 사업비 7억원으로 유리렌즈 금형 핸들링 로봇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 로봇은 금형에서부터 성형 후 렌즈를 꺼내거나 팰릿에 적재하는 복합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국 CDGM글라스에 공급할 계획이다.
파인로보틱스는 사업비 7억8300만원을 지원받아 물걸레 청소로봇 기능 개선 및 국내외 공급에 나선다. 로봇 보급 사업으로 자사 로봇 인증 획득과 티웨이홀딩스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스마트폰을 장착한 개방형 홈로봇 플랫폼을 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억3300만원이다. 홈로봇 플랫폼은 스마트폰에 단순 이동 기능을 접목,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AT&T와 앱 개발 테스트베드를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피엘은 사업비 8억3500만원으로 스마트 홈서비스 로봇 생태계 상용화 시범 서비스를 추진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로봇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시스코 송도혁신센터와 중국 비비드에이스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