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삼성전자, 뼈아픈 손실 하지만 `신뢰` 얻었다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흠집을 냈다. 하드웨어 전문성을 자랑하던 기업이 하드웨어 결함을 인정했다. 경쟁사에는 더 없이 좋은 호재다. 리콜에 따른 순수 비용 손실만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고객 신뢰가 한층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조원 손실을 감수하면서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고객 안전을 최우선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다운 통 큰 결단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외신은 이번 리콜로 삼성전자가 쌓아온 명성에 금이 가고 성장 추진력을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화면 노트, 양면 엣지 등 스마트폰에서 쌓아온 혁신성에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것이 가장 뼈아픈 일이다.
외신은 이번 리콜로 삼성전자가 쌓아온 명성에 금이 가고 성장 추진력을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화면 노트, 양면 엣지 등 스마트폰에서 쌓아온 혁신성에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것이 가장 뼈아픈 일이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2.8%를 차지했다. 2위 애플(11.9%)의 두 배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에 이르는 라인업을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았다.

외신은 이번 리콜로 삼성전자가 쌓아온 명성에 금이 가고 성장 추진력을 잃게 됐다고 전망했다. 대화면 노트, 양면 엣지 등 스마트폰에서 쌓아온 혁신성에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 집약체인 프리미엄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것이 가장 뼈아픈 일이다.

비용 손실도 막대하다. 이동통신사나 유통망에 공급한(셀인) 갤럭시노트7은 150만대, 소비자 판매량(셀아웃)은 100만대다. 총 250만대 리콜에 따른 원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유통, 마케팅 비용을 더하고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손실이 4조원 이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프리미엄폰은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은 지난 2분기 2년 만에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복귀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IM부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전체 3분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 체계 등을 고려하면 리콜로 인한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금전적 손실보다 고객 신뢰가 돈독해지면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 체계 등을 고려하면 리콜로 인한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금전적 손실보다 고객 신뢰가 돈독해지면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고객 신뢰도,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

삼성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 체계 등을 고려하면 리콜로 인한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금전적 손실보다 고객 신뢰가 높아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가치를 얻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글로벌 대기업이 순순히 결함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고객 안전`을 강조한 점, 일부 부품 수리나 교체가 아닌 제품 전량 교환 조치는 소비자 신뢰도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금 당장 손실이 삼성전자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승윤 건국대 교수는 “과거 가장 맛없는 피자 1위로 꼽혔던 도미노피자는 최고경영자(CEO)가 고객과 유튜브로 소통하는 등 진정성을 보여주면서 고객 사랑을 받는 회사로 탈바꿈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진정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초기에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세 공정의 결함을 발견하고 바로잡는 과정은 한 단계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에서 보인 진정성과 삼성 제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 새로 선보일 아이폰7의 경쟁력,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와 아이폰7 출시 시점이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에서 보인 진정성과 삼성 제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 새로 선보일 아이폰7의 경쟁력,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와 아이폰7 출시 시점이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쟁사엔 호재

통 큰 결단을 내렸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당장 이번 주 LG전자 `V20`과 애플 `아이폰7`이 공개된다. 갤럭시노트7 교환은 19일(국내)부터지만 공급 재개 시점은 미지수다. 10월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G전자와 애플이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미국 리콜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갤럭시노트7 리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갤럭시S7·S7 엣지로 교체하거나 대기 후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준다.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아이폰7을 발표한다. 출시(1차 출시국 기준) 시점은 9월 말 또는 10월 초다. 갤럭시노트7에는 좋을 게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 대기 수요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7 고객마저 아이폰으로 이탈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갤럭시노트7 리콜이 애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에서 보인 진정성과 삼성 제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 새로 선보일 아이폰7의 경쟁력,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와 아이폰7 출시 시점이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