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콘솔을 사자, 소니·MS 고성능 가정용 게임기로 VR 전초전

하반기 콘솔게임기 경쟁이 활발하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VR 콘텐츠 시대를 주도한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오는 8일 신형 플레이스테이션(PS)4 발매일과 가격을 공식 발표한다. 4K 해상도와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 `네오`와 부피를 줄인 슬림 버전 `스탠다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3일에는 PS4 시리즈에 연결이 가능한 가정용 PS VR 기기를 출시한다.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PS4는 국내에 25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PS4와 함께 가정용 VR 기기 보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PS VR는 약 60개 VR 전용 게임과 함께 국내에 출시되는데 한국 개발사로는 로이게임즈,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조이시티, 엠게임 등이 전용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PS VR
PS VR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신형 가정용 콘솔게임기 X박스원에스(Xbox One S)을 국내에 출시한다. 게임 `기어스오브워4`를 묶은 한정판을 54만8000원에 판매한다. X박스원에스는 4K UHD와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는 고성능 기기다.

X박스원에스를 통해 MS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게임기 `프로젝트 스콜피오` 스펙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다.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VR 콘텐츠 구동이 가능한 차세대 게임기로 2017년 말 발매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 `리코어` `포르자 호라이즌3` `기어스오브워4` `데드라이징4` 콘솔 게임타이틀은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4K와 HDR을 지원하는 신형 엑스박스 원 S. 한국에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4K와 HDR을 지원하는 신형 엑스박스 원 S. 한국에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가을...콘솔을 사자, 소니·MS 고성능 가정용 게임기로 VR 전초전

고성능 콘솔게임기가 시장에 나오면 국내 게임 시장은 VR까지 구동 가능한 고퀄리티 콘텐츠를 내세운 콘솔게임, 휴대성을 강조한 모바일게임, 그리고 PC방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플레이를 강조한 1인칭슈팅(FPS),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온라인게임으로 3분할될 전망이다.

특히 VR 시장은 오큘러스 등 PC기반 VR 업체들이 여전히 한국 출시 일정을 잡지 않아 콘솔게임기가 당분간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 관계자는 “그동안 콘솔 게임기는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도전하지 않았던 영역”이라며 “신형기기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새로운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 공개를 서두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