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지난 한 해 가장 바빴던 배우가 유아인이었다면, 이번 해엔 공유다.
공유는 2016년 여름 시장에서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됐고, 오는 추석에는 영화 ‘밀정’, 오는 12월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집필했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이 모습은 지난해 유아인의 모습과 비슷하다. 텐트폴 여름 영화인 ‘베테랑’이 천만을 찍었고, 이어 추석에 시대극 ‘사도’로 또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그야말로 유아인의 해였던 것이다.
영화 2개와 드라마 1개까지 연이어 흥행시킨 유아인의 이전 최고 흥행작은 영화 ‘완득이’가 기록한 530만 명이었다. 그리고 공유는 영화 ‘용의자’로 410만 명을 모은 적이 있다. 분명 흥행과 인지도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유아인은 데뷔 12년 차에, 그리고 공유는 데뷔 15년 차에, 특별한 해를 만나 잠재력을 터트렸고 더욱 큰 배우로 발전했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유아인이 ‘베테랑’에서 황정민, ‘사도’에서 송강호, ‘육룡이 나르샤’에서 김명민과 함께해 쟁쟁한 선배 배우들 앞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었다면, 공유는 ‘밀정’에서 송강호와 함께한 것 말고는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부산행’에서는 정유미, 마동석 등,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는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등 또래 또는 후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특히 지난달 31일 첫 리딩을 시작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공유가 맡은 역할은 신비롭고 슬프지만 이상하게 아름다운 도깨비 김신 역이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판타지 장르에,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유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부산행’도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에 우리나라 첫 좀비블록버스터라 보장된 것이 하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했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그의 작품 보는 눈이 입증됐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작품이 아직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고, 그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매니지먼트숲은 “올해 '남과여'부터 '부산행' '밀정' '도깨비'까지 4작품을 연달아서 장르ㆍ캐릭터ㆍ영화ㆍ드라마 가리지 않고 인사를 드리게 됐다. '도깨비'는 아직 촬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만큼 김은숙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을거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