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D-1] 어떤 모습 일까...카메라 품질 좋아지고 저장 용량 확대

아이폰 7 추정 제품.
아이폰 7 추정 제품.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7일 오전 10시(동부시간, 한국 시간 8일 오전 2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판매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새 아이폰이 이런 부진을 털어내 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새 아이폰은 이름부터 기능, 모델 수 등이 베일에 가려있다. 하지만 애플 협력사와 외신을 통해 주요 기능은 대부분 노출된 상태다. 7일 발표가 이런 루머를 확인하는 수준이 될지, 루머에서 거론되지 않은 깜짝 기능이 있을 지도 관심이다. 새 아이폰은 애플이 지난해 9월 3D 터치 기능이 있는 `아이폰6s`를 발표한 지 1년만이다. 애플 전문가와 외신은 새 아이폰에 대해 “혁신적 디자인 변화는 없지만 흥미로운 개선은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애플이 7일 공개하는 새 아이폰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이름 과 종류=새 아이폰은 두가지 모델로 나온다. 한때 세가지 모델이라 설도 있었지만 4.7인치와 5.5인치 두 모델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름은 `아이폰7`(4.7인치)과 `아이폰7 플러스`(5.5인치)다. 한때 `7`을 안 쓸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새로운 숫자를 붙이려면 혁신이라고 부를만한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이폰7은 디자인 면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7 D-1] 어떤 모습 일까...카메라 품질 좋아지고 저장 용량 확대

◇3.5㎜ 헤드폰 잭 제거 = 가장 논란이 된 사항이다. 방수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아이폰의 3.5㎜ 헤드폰 잭을 없앴다. 대신 애플은 블루투스와 충전포트(라이트닝 단자)로 사용할 수 있는 `에어 팟`(무선 이어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투스 또는 라이트닝 케이블에 이어폰을 바로 연결해 음악을 듣는 형태다. 새로운 `에어팟`은 노이즈를 최소화, 선명한 음질을 제공하고 통화시 주변 소음을 차단한다. 하지만 헤드폰 잭을 없앤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 수백만 이어폰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비판적 입장이다. 애플의 헤드폰 단자 제거는 향후 헤드폰을 비롯한 음향 액세서리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애플 펜슬 사용? = 아이패드용으로 지난해 선보였던 `애플 펜슬`이 아이폰 7과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우 애플은 대형 액정 모델과 스타일러스 펜을 도입한 삼성의 행보를 따르는 것이다.

[아이폰7 D-1] 어떤 모습 일까...카메라 품질 좋아지고 저장 용량 확대

◇고급화한 카메라 기능 = 패블릿인 `아이폰 7 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화질 개선과 3D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카메라 1개를 추가하는 것 이상이다. 특히 두번째 카메라는 광학 줌으로 사용된다. 4.7인치는 기존 처럼 싱글 카메라지만 이전보다 기능이 개선, 보다 많은 빛을 인식하고 더 낮은 조명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애플은 2015년 4월 카메라 전문 이스라엘 업체 린엑스(LinX)를 인수하기도 했다. 두 모델 모두 카메라 화소수는 1200만이다.

◇방수기능 = 스마트시계인 `애플워치`와 맞먹는 IPX7 등급 방수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1m 수심에서 최대 30분 동안 방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애플이 헤드폰 잭을 제거한 것도 방수기능 향상을 위해서다.

◇무선충전 기능 = 3.5㎜ 헤드폰 잭이 제거된 만큼 음악 재생과 충전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는 무선 충전 기능이 필요하다. 이미 삼성이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다. 무선 충전 외에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할 전망이다.

[아이폰7 D-1] 어떤 모습 일까...카메라 품질 좋아지고 저장 용량 확대

◇배터리와 속도 = 아이폰 7에는 대만 TSMC가 독점 공급하는 `A10` 프로세서 칩이 장착된다. A10의 주파수는 2.4GHz로 전작에 들어간 `A9`보다 약 18%가량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7이 1960mAh, 아이폰7플러스가 2910mAh다. 메모리는 아이폰7이 2GB, 아이폰7플러스가 3GB다.

◇저장용량= 저장 용량은 최하가 32GB로 커진다. 기본 32GB 외에 128GB, 256GB 등 3종류가 나온다. 16GB와 64GB는 사라진다. 저장 용량 부족은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온 사항이다. 운영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아이폰에서 구현해야 할 콘텐츠도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전 16GB 용량은 너무 적었다.

◇색상 = 기존 스페이스 그레이 대신 다크 블랙이 추가되고 여기에 `피아노 블랙`도 새로 선보인다. 기존 골드, 실버, 로즈 골드를 포함해 총 다섯 가지 색상이다.

◇가격 = 아이폰 7 시리즈 가격은 전작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32GB 기본 사양이 791 달러(88만3000 원)가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홈버튼도 변화 = 홈버튼은 크게 달라진다. 홈 버튼을 누르면 진동하는 고정식 터치 반응 버튼으로 변한다. 애플은 이와 관련한 특허를 이미 3년전에 출원했다. 기존 물리방식 홈버튼은 잦은 고장 원인으로 지목,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애플은 포스터치 방식 홈버튼을 고안, 새로운 아이폰에 부착한다. 이밖에 후면에 있는 흰색 안테나 밴드는 사라진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