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나`, `한국 출시는 언제?`.
아이폰 신제품이 발표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슈다. 한국은 한 번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다. 빨라도 2차고 3차 출시국이었던 적도 많다.
아이폰6와 아이폰6S 출시 때도 한국은 3차 출시국이었다. 가장 최근 제품인 아이폰SE 출시 때도 역시 세 번째 출시국에 포함됐다. 3차 출시국일 경우 애플이 9월 초 제품을 공개하면 우리나라에는 빨라도 10월 중순 이후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애플 마니아에겐 속 터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경제규모나 통신서비스 수준을 놓고 보면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번번이 2차나 3차 출시국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애플은 어떠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추측만 있을 뿐이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는 `전파인증`이다. 한국의 까다로운 전파인증 탓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애플 출신 관계자는 “다른 이유는 없다. 한국은 전파인증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파인증 때문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오랜 동안 전파인증 연구를 해오다 보니 애플의 그런 입장은 단지 마케팅적일 요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전파인증과 관계없이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케팅적 요소가 크다는 얘기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견제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아이폰 판매 점유율은 미미하다. 애플이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시장을 멀리 하려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국내 전파인증 절차가 아이폰 출시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춰지는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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