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D-1]음성인식비서 시리로 우버 예약한다

“시리야 우버로 차 예약 해줘”

아이폰7에 탑재되는 iOS 10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 개인비서 시리(Siri)는 iOS 핵심으로 아이폰7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iOS 10의 시리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한층 똑똑해졌다.

지난 6월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애플은 iOS 10 공개와 함께 시리의 개발자 킷을 함께 배포한 바 있다. 이번 아이폰7 공개행사에는 시리와 연동되는 서드파티 앱이 공개되고 시리의 확장성을 넓히는 시도가 본격화할 것이다.

◇타사 앱과 연동, 문자·예약·계좌이체한다

iOS 10 시리는 타사 앱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고 직접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시리로 우버택시를 호출하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시리야 카카오톡으로 00에게 문자메시지 보내줘”라고 말하면 카카오톡으로 열어 직접 문자를 입력하지 않고도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아이폰7 D-1]음성인식비서 시리로 우버 예약한다

문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와 관련된 앱의 실행이나 조작, 사진의 검색, 인터넷 전화까지 시리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은행앱과 연동되면 간편하게 이체를 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연동되면 음성명령으로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IoT기기와 환상 호흡 자랑

애플은 6월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집 안 IoT기기를 통합 제어하는 홈킷 기능을 소개했다.기존에는 IoT 업체에서 제공하는 각각 앱으로 따로 제어했지만 홈킷은 모든 기기를 한 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시리와 연동해 음성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TV와 연동해 “시리야 TV 꺼줘”라든지 가스기기와 연동해 “중간 밸브 잠궈줘” 등의 명령이 가능해진다. IoT 기술은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어 시리와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톱 PC와 셋톱박스도 시리로 작동한다

맥OS 시에라에도 시리가 들어간다. 맥OS 시리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가 알아 듣는 말이라면 모두 알아듣고 작동한다. 맥 컴퓨터 메뉴바의 시리 아이콘을 클릭해 음성명령을 내리면 된다. 파일검색을 음성명령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늘 회사에서 작업한 엑셀파일을 열어줘”라고 명령하면 파일을 찾아 열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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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TV의 tvOS에도 시리가 들어가 보고싶은 드라마를 음성명령으로 찾아 복잡한 과정없이 쉽게 시청할 수 있다.

◇차 라디오채널 음성으로 변경한다

애플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카플레이(CarPlay)`에도 기능이 향상된 시리가 탑재돼 라디오 채널변경과 에어콘을 키고 끄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머신러닝 덕분에 모든 언어에서 시리의 음성인식 에러율도 크게 낮아졌다는 애플 설명이다. 시리가 통역 앱이나 번역기 앱과 연동해 개인 맞춤형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시리가 상대방의 외국어를 인식해 사용자에게 번역해 말해주는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