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3-流]새로운 물결에 몸을 실어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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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새로운 물결이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미래 변화에 미리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개인을 떠나 국가·사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새로운 물결은 기다릴 틈을 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새로운 물결은 복잡 다양하다.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것이 맞물려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형국이다. 그만큼 대응하기도, 해결하기도 어려운 과제다.

사회 풍토 변화에 따른 저출산과 의학기술 발전에 따른 고령화는 인구 구조 변화를 몰고 왔다. 과거 5인 이상 대가족 중심이었던 가구 구조는 어느덧 4인 가구를 지나 2인 가구로 바뀌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인 가구는 이미 낯선 모습이 아니다.

지난 20여년간 급속히 이뤄진 노령화는 이제 시작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앞으로도 지속될 현상이다. 고령인구가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폭을 넓히지 못하면 부양 부담이 고스란히 중장년층에 전가된다. 가계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신규 투자 여력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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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는 자연스레 저성장과 중산층 감소 같은 문제를 가져왔다. 수출과 내수 모두 내리막길이다. 선진국 문턱을 넘기 어렵다. 소비경제 주축인 중산층 여유가 사라졌다. 지갑을 열지 않는다. 중산층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소비 부진이 심각하다.

기회가 없지는 않다. 위기를 해소하고 돌파구를 마련해 줄 새로운 물결도 보인다. 온오프라인연계(O2O) 산업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클라우드·인공지능 등과 연계한 빅데이터 등이다.

공유경제는 21세기 새로운 산업이자 문화다. 자동차부터 주택·사무실에 이르기까지 공유경제 확장선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빅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불릴 정도로 기대가 높다.

새로운 물결은 이미 우리 곁에 자리했다. 새로운 물결에 대응하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물결이 다가올 것이다. 선택지는 정해졌다. 새로운 물결은 기존 전통적 사고와 경제·사회 구조를 해체한다. 충돌이 불가피하지만 어차피 시작된 물결이다. 거스르려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물결에 맞춰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 새로운 물결과 상생을 시작하자.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