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에 제로에너지빌딩 새바람 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에너지빌딩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에너지빌딩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

내년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와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힘을 모아 시장 확대를 꾀한다. 기술, 정책, 금융 등 분야별 지원기관도 참여해 연구개발과 제도개선, 금융 상품 마련에 속도를 낸다. 업종 벽을 허물어 제로에너지 빌딩 건설 단가를 낮추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건설 분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로에너지빌딩 융합 얼라이언스(Alliance)`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관련 업종 간 융·복합으로 경제적 제로에너지빌딩 모델을 개발해 건설 분야 신시장 창출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핵심 목표로 구성됐다. 현대건설, 삼성건설 등 건설사와 KCC, LG하우시스 등 자재사, 신재생에너지와 ICT 설비 사업자, 학계와 금융권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건설+신재생+ICT` 제로에너지빌딩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과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시장 확대 해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외피단열, 외부창호 등 단열성능을 높이고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건축물이다. 2010년대 들어 주택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범 모델하우스 정도로만 구현하고 있어 이를 시장에 제대로 적용하고 있진 못하다.

그동안 건설사 자체적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모델을 구축하다 보니,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건축설계, 단열, 채광 효과 증대 등 패시브(Passive) 기술 구현에 집중돼 왔다. 반면에 태양광과 지열 활용, IoT를 활용한 건물 제어 등은 제대로 적용해오지 못했다. 특히 일반건물보다 30%가량 비싼 초기 건축비가 시장 확대에 발목을 잡았다.

이번 얼라이언스의 최우선 목표도 업종 간 융합으로 시장에 보급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빌딩 모델 개발이다. 건설기술, 신재생에너지, IT·설비, 정책·금융 네 가지 분과로 구성, 주기적으로 분과별 활동을 벌인다. 업종별 필수 기술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주요 개발 기술은 △고효율시스템(냉난방, 조명, 급탕, 환기)개발 △건물적용형 신재생(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연계방안 △BESM를 활용한 건물에너지 효율관리 기법 개발 등이다.

얼라이언스 활동에서 발굴된 기술과 정책, 금융 해법은 11월 예정된 공개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내년 제로에너지 빌딩 인증제 시행에 발맞춰 상용화 모델을 개발하고자 선제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건설, 신재생, ICT 융합모델 개발에 두 부처가 힘을 합쳐 지원할 것”이라며 “이종 업종 아이디어가 모여 새로운 제로에너지 빌딩 활성화 해법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설시장에 제로에너지빌딩 새바람 분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