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올 가을은 짧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가을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가도 가끔은 어색하게 여름 날씨가 불쑥 튀어 나오니, 도대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헷갈린다.
이 때문에 얇은 옷을 정리하고 옷장 속 아우터 체크를 조금씩 해야 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꼭 하나쯤 있으면 유용한 아이템이 바로 망토(Manteau, Cape)또는 숄 이다.
한국에서는 망토나 케이프, 숄과 같은 아이템은 주로 계절의 영향을 타고 선보이는 편이지만,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소소하게 활용되는 잇(it)아이템으로 통한다.
특유의 우아함을 표현하는 숄은 소프트한 터칭감이 뛰어난 울이나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의 소재로 된 아이템 선정이 좋으며, 이런 소재로 완성된 것은 그, 존재가치 만으로도 퀄리티가 높아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자역시 감각적인 에티튜드를 선사한다.
케이프나 망토 같은 아이템을 스타일링 할때는 하의를 슬림한 길이의 팬츠나 스커트로 매칭 하는 것이 좋으며, 상의 루즈한 분위기를 자칫 무겁게 보이지 않도록 하의의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
남자의 경우는 숄을 활용해 볼 수 있는데, 데님셔츠위로 원톤 컬러의 숄을 무심히 두르거나, 루즈한 체크패턴의 셔츠위로 베이직한 라인의 숄을 곁들인다면 감성도 높은 스타일링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심심해 보이는 스타일위에 포인트 잡는데 있어 숄은 손쉽게 레이어드 할 수 있는 소중한 아이템으로서 이전보다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상승되고 있는 추세다.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숄카라 가디건이 올가을 인기가 있는 것 또한 숄의 영향을 받았다 할 수 있는데, 숄카라 가디건을 매칭할 때에는 가디건의 짜임패턴을 고려해 안쪽 레이어드 하는 셔츠 및 티셔츠는 꼭, 베이직한 라인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짜임패턴이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 교차되는 패션은 무거운 분위기의 스타일링으로 아무렇게 입은 듯한 무성의함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본래, 숄의 역사는 방한복의 기능으로서 예로부터 우리의 민족의상으로 시작됐다. 바람막이 역할을 톡톡하게 해줬던 아이템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서양의 문화를 접하면서 액세서리 개념으로 진보된 것인데 유독 서양권에 비해 동양권 남자들이 숄 아이템을 매칭하는 데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몇몇의 남성들에게는 어깨에 숄을 걸치는 것이 아직도 여성스러운 매칭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남자가 숄을 두른 남자모델의 화보를 보고 게이패션 같다고 말한 건 정말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남자들이 말하는 게이패션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나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 옷이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일 뿐, 여자 옷을 남자가 입지 않는 이상 남자를 여성화 시키는 아이템은 세상에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무심한 듯 멋 내지 않은 듯한 스타일링은 놈코어룩을 기반으로 이미 많은 패션이 선보여졌고, 남성들도 그만큼 옷에 대해 신경 쓰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참 멋 내기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가을은 사계절 중 가장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