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 지분 일부 매각

삼성전자는 8일 보유 중이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지분 1.45%를 약 74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ASML 지분 3%를 당시 환율로 714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분 매입과는 별개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연구개발(R&D)을 위해 3915억원을 향후 5년에 걸쳐 ASML에 지원키로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상적 경영활동에 따라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한 것”이라며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지분 매각이 오는 12일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ASML은 10나노 초미세회로를 한 번에 그릴 수 있는 EUV 노광 장비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세계 노광 장비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에 앞서 인텔과 TSMC가 ASML의 지분을 각각 15%, 5%를 인수하고 추가 R&D 비용까지 합쳐 조 단위의 투자를 단행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