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패션유통업체 서버 해킹... 경찰, 카드정보 등 유출 여부 확인 중

패션유통업체 `모다아울렛` 서버가 해킹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00만건에 달하는 고객 카드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돼 후속 피해가 우려된다.

모다아울렛 대구점 조감도(이미지:모다아울렛 홈페이지)
모다아울렛 대구점 조감도(이미지:모다아울렛 홈페이지)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대구에 본사를 둔 모다아울렛의 전산실 서버가 8일 오전 해킹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모다아울렛 본사 보안팀은 이날 오전 10경 서버에서 해킹 징후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새벽 3시경 서버 침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서버 로그 기록 등을 조사해 해킹 흔적과 침투 경로 등을 분석 중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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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카드정보에 불법적 접근이 이뤄졌으나 실제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돼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피해 사실을 통보해 각 카드사에서 카드 복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신고해 침해분석을 요청했다.

손재우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업체 서버에 불법적인 침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정보를 빼갔는지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라며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다아울렛은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유통업체다. 대구를 비롯해 대전, 인천, 울산, 천안, 경주, 양산, 진주, 원주 등 전국에 13개 지점을 뒀다. 온라인몰도 운영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