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떠나간 여인’ & 은사자상 '야행성 동물'

출처 : 베니스국제영화제 포스터
출처 : 베니스국제영화제 포스터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최고상 황금사자상은 라브 디아그 삼독의 영화 '떠나간 여인'이 수상했다.

필리핀 영화인 ‘떠나간 여인’은 남자친구 때문에 죄를 뒤집어쓰고 수 십 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여교사가 출소 후 복수하는 과정을 4시간에 걸쳐 그린 흑백영화다.



디아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성전환ㆍ빈곤ㆍ납치 등의 소재를 곁들여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이야기 했고, 수상 직후 디아스 감독은 “필리핀 사람들과 삶을 위한 그들의 투쟁, 그리고 인간성을 위한 투쟁에 헌정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황금사자상 다음인 은사자상은 톰 포드 감독의 '야행성 동물'이 차지했으며, 감독상은 ‘언테임드’를 연출한 멕시코의 아마트 에스칼란테와 '파라다이스'를 맡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가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의 ‘더 배드 배치’가 수상했다. 남ㆍ여우주연상인 볼피컵상은 ‘라라랜드’의 엠마스톤과 ‘우등시민’의 오스카 마르티네즈가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과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과 관련 없이 영화제를 즐겼다. 다만 문소리가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오리종티 경쟁부문(Orizzonti competition)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스타라이트 시네마 어워즈에서 인터네셔널 어워즈(International Awards)를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을 마지막으로 11간의 여정의 막을 내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