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 활성화와 개인정보 안전한 활용을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K-ICT 빅데이터센터)을 개인정보 비식별 전문기관으로 지정하고 비식별 조치와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등을 본격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ICT 융합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야 개인정보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범부처 합동으로 개인정보 통합해설서와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했다.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지원센터(한국인터넷진흥원)와 부처별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필요한 조치사항을 지원한다.
전문기관이 공모한·심시한 적정성 평가단 전문가 풀을 기반으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정평가 후 안전하게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다른 기업 데이터와 결합하기 힘들었으나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 간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졌다.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산업계에서는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사업 기획이 진행되는 중이다.
통신업계와 금융업계는 보유한 데이터를 비식별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신 서비스를 개발·준비한다. 국립암센터는 의료정보를 비식별해 다른 의료 데이터와 연계하기 위한 컨설팅을 수행한다.
비식별화를 쉽게 돕는 전문 솔루션 출시도 이어진다. 이지서티는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아이덴티티쉴드`를 출시하고 스타트업에게 무료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수닷컴도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 디아이디`를 선보이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국민과 기업이 데이터를 안심하고 분석·활용하는 기본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개인정보 안전한 활용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벤처 기업이 빅데이터를 쉽게 활용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식별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정보화진흥원 전화 문의(1670-1317)나 홈페이지(kbig.kr)에 방문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