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 엔도비전(대표 정민호)은 2014년 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로에서 연구개발(R&D)을 지원받아 국산화한 키토산 지혈용 거즈로 최근까지 총 31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출시한 키토산 지혈용 거즈는 지혈 효과가 탁월해 화상환자나 수술 중 출혈 부위에 주로 사용한다. 흡수율이 기존 거즈보다 14배나 높다. 양이온의 키토산 거즈가 음이온의 혈소판을 흡착,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킨다.
항균 효과가 우수하고 생체 적합성도 뛰어나 지혈 부위에 얇은 막을 형성, 2차 출혈을 예방한다. 얇은 막은 지혈 후에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는 키토산을 적용하면 혈소판을 흡착시켜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다양한 첨단기기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제품은 현재 소방서와 국방부에도 공급한다. 그동안 외산이 장악해 온 국내 지혈용 거즈 시장의 절반 가까이 대체했다.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직원 13명을 추가 고용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정민호 사장은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와의 공동 연구로 개발한 키토산 지혈용 거즈는 지혈 효과와 혈액 흡수율이 일반 지혈용 거즈보다 뛰어나다”면서 “첨복재단과는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경제권 지원 사업으로 공동 개발한 `양성 또는 악성 대장질환자를 위한 인공장루` 시제품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