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진 NHN TX 대표 "모코플렉스와 협업으로 국내 애드 익스체인지 시장 선도할 것"

신희진 NHN TX 대표(왼쪽)과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오른쪽)
신희진 NHN TX 대표(왼쪽)과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오른쪽)

“모코플렉스와 협업으로 국내 애드 익스체인지 시장을 키워보려 합니다.”

애드 익스체인지는 국내에서 낯선 개념이다. 여러 광고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시스템적으로 연동해 하나의 큰 거래소처럼 만드는 것이다. 기존 애드 네트워크가 단일 쇼핑몰 사이트라면 애드 익스체인지는 여러 사업자가 상품을 올리는 오픈마켓이다. 광고를 내보내는 공간과 광고주 수 등 사업 규모를 키우고 강력한 타깃팅이 가능하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활성화됐지만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사이트가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는 도입되기 어려웠다.

신희진 NHN TX 대표는 국내 사업자로는 최초로 익스체인지 애드 플랫폼 `토스트 익스체인지`를 만들었다. 서로 트래픽을 교환할 파트너가 필수다. 첫 협업 파트너는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다. 모코플렉스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애드립`을 운영한다. NHN TX는 사업 영역을 기존 PC와 모바일 웹에서 앱까지 확장했다. 국내에서 3개 채널을 동시에 타깃팅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했다. 신 대표는 “기존에 웹 기반 광고 서비스만 하다보니 모바일 절반을 차지하는 앱 광고를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했다”며 “모코플렉스와 협업으로 앱 광고 시장 진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모코플렉스는 NHN TX가 보유한 모바일 웹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해졌다.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정밀한 타깃팅 구현도 용이해졌다. 박 대표는 “웹보다 앱쪽으로 특화된 네트워크를 보유해 NHN TX가 가진 웹 네트워크와 연동하면 훨씬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모코플렉스 애드립 홈페이지 화면
모코플렉스 애드립 홈페이지 화면

강점은 강력한 타깃팅 능력이다. 애드 익스체인지로 타깃팅 정확성을 높이는 게 가능하다. 더 많은 데이터와 광고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이용자 관심사를 점수화해 여러 관심사 중에서 선호도를 파악하도록 구현했다. 신 대표는 “모코플렉스와 협업으로 앱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앱과 웹 사용자 행동 정보를 분석해 성별이나 연령 예측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데모 타깃팅은 정확도를 90% 수준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앞으로 애드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더 많은 협력사를 끌어들여야 한다. 양사가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체 보유한 트래픽을 늘려 전체 규모를 확장한다. 올해까지 양사 트래픽 50% 이상 확장이 목표다. 다른 플랫폼과 연동이 쉽도록 표준화 작업을 고도화한다. 광고주가 원하는 다양한 조건에 맞도록 정밀한 타깃팅 능력을 구현한다.

신 대표는 “광고주 요구가 점점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많은 트래픽을 확보해야 타깃팅도 더욱 정교해진다”며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도 애드 익스체인지 형태로 가게 될 것”고 전망했다.

NHN TX 모바일 앱 광고 서비스 출시 이미지<전자신문DB>
NHN TX 모바일 앱 광고 서비스 출시 이미지<전자신문DB>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