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진짜 사나이’가 시청률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원해주던 여군 특집이 그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갓'시영의 활약이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난 11일 방송한 ‘진짜사나이’ 시청률은 11.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12.1%보다 0.4%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 28일 방송한 MBC ‘진짜사나이’는 전 주 방송분 10.0%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속적으로 과거에 비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방송 분은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전주 방송분 19.9%보다 1.7%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했고, MBC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0.2%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특히 남자 동료들을 누르는 이시영의 활약이 큰 공을 보였다. 이시영이 출연한 여군특집 5기방송에서는 해군부사관 특집에서는 체력검정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시영은 남자 전우들을 뛰어넘는 체력으로 시청자는 물론 동료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윗몸일으키기에서는 58개를 기록, 남녀 통틀어 1위를 기록했고 3km 달리기에서는 줄리안에 이어 남녀 통합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해군기본 소양교육에서 다른 동료들이 부산관의 긍지를 제대로 암기하지 못해 수차례 지적을 받은 것에 비해 이시영은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외워 완벽한 적응력과 군인체질임을 입증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여군특집이 시청률 면에서 큰 상승효과를 보이는 것은 여자들의 군생활 모습과는 다른 24시간 동안 카메라가 붙어 그들을 촬영하는 모습에서 오는 눈요깃거리가 크다는 시선, 예능에서는 보기 힘들던 여자 걸그룹, 여배우들이 나와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선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앞서 시청률이 상승한 편과 크게 수혜를 입은 멤버들을 볼 때 성실하게 군생활을 하는 모습에서 큰 메리트를 얻었다.
여군특집의 가장 큰 수혜자 혜리는 애교 한 번으로 스타덤에 오르긴 했지만 이는 촬영이든 실제 상황이든 군 생활에 열심히 임한 모습이 뒷받침돼있기 때문이었다.
이와 다르게, 스타성 높은 출연진이 출연해도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던 여군특집은 다소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방송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4기가 야심차게 내놓은 특집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6%를 기록했다.
전 주 시청률 12.5%보다 1.9% 하락하며 사실상 여군특집의 인기가 힘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지난 2014년 8월 24일 첫 방송한 여군특집 1기는 17.1%의 시청률로 전회 대비 2.7%의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또 4회에서 1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5년 1월 25일에 첫 방송한 여군특집 2기로 12.6%에서 17.2%로 4.6% 포인트의 시청률 상승으로 위기에 빠진 ‘진짜 사나이’에 숨을 불어넣었다.
2015년 8월 30일 첫 방송한 여군특집 3기 역시 12.7%에서 17.1%로 4.4% 포인트의 상승으로 다시 한 번 시청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첫 방송한 여군특집 4기의 힘은 전과 달랐다.
차오루, 다현, 김성은, 공현주, 이채영, 전효성, 김영희, 나나 등 역대 여군특집 중 가장 어린 라인업으로 구성된 여군특집 4기는 10.3%로 한 자리대 시청률로 추락할 위기에 놓이게 만들었다.
심지어 여군특집 4기는 2회에서는 14.7%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3월 6일 방송된 3회에서 12.5%로 2.2% 포인트의 시청률 하락을, 3월 13일 방송에서는 다시 10.6%로 1.9% 포인트의 시청률 하락의 결과를 보였다.
연이은 본 방송과 여군특집이 부진한 성적을 나타낸 가운데 이번 ‘진짜사나이’는 혼성특집이라는 초강수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남자군인보다 더욱 강인한 체력과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보여준 이시영의 모습이었다.
이번 특집에서 이시영의 활약으로 인해 ‘진짜사나이’의 판도가 다시 한 번 지각변동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