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이기광이 '붐샤캬라카' 초대 댄스왕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15일 저녁 방송된 추석특집 신개념 댄스대결 버라이어티 KBS 2TV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는 출연자들이 ‘댄스 알파고’로 변신해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단 한 명의 댄스왕을 가렸다.
총 4라운드로 진행된 ‘붐샤카라카’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의 댄스미션을 통해 ‘어젯밤 이야기’, ‘난 알아요’, ‘날개 잃은 천사’, ‘나를 돌아봐’, ‘검은 고양이’, ‘캔디’, ‘레이니즘’, ‘성인식’, ‘으르렁’, ‘강남스타일’ 등 한국 대중음악사를 완성하는 히트송과 히트댄스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잘 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 추는 것이 포인트라는 점에서 출연진들의 개별 노력과 댄스센스가 요구됐던 상황.
김수로-이수근-이기광(비스트)-하휘동-김신영-박하나-김세정(구구단)-차은우(아스트로) 8인의 출연진들은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각양각색의 댄스를 선사했고, 미션과 승부를 떠나 흥에 심취해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동공을 확장 시키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출연진들 개개인의 춤과 캐릭터들도 시선을 강탈했다. ‘만찢남’ 외모의 현직 아이돌 차은우는 글로 댄스를 배운 듯한 정직한 춤사위로, 김신영은 패자부활전에서 ‘캔디’를 완벽하게 춰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삼일 간 밤을 새는 등 댄스 열정을 불태워 이번 녹화에 참여한 걸그룹 출신의 배우 박하나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고, 세계 댄스 대회를 제패한 비보이 계의 전설 하휘동은 남다른 춤사위로 댄스의 진정한 참 맛을 알게 해줬다. 김수로와 이수근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자신들의 댄스를 과감하게 보여주며 흥을 돋군 1등 공신으로 기억됐다.
특히 이 날 최종 결승전에서 성사된 이기광과 김세정의 댄스 경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두 사람은 수 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 30곡이나 되는 미션 곡들에 맞춰 춤을 췄고, 20개 이상의 미션을 성공해 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 끝에 단 한 곡의 차이로 24개의 미션을 완수한 이기광이 초대 댄스왕의 자리에 올랐고 모두가 “대단하다”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룹 내 ‘댄스구멍’으로 불리던 김세정은 ‘붐샤카라카’를 통해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려줬다. 1평 남짓 되는 CF촬영장 한 구석에서 열혈 연습을 하는가 하면, 미션에 돌입해서는 웃음을 만발하며 춤을 췄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아님에도 자동 물개박수와 환호성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기광은 정확한 동작은 물론이고 아름답고 절도 있는 춤선, 탁월한 해석능력에 시청자들은 감탄했고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을 마주하며 감동까지 느꼈다. 비스트라는 그룹의 일원이었던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기광’이라는 이름으로 빛이 났다. 정말 이기광의 재발견이었다.
한편 연예계 대표 춤꾼들이 단 한 명의 댄스왕에 도전하는 ‘붐샤카라카’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국민 댄스 장려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