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두 항공사가 항공기 지연 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내선에서 항공기 지연이 890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33.13%의 에어서울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국내선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 지연을 발생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들어 7월까지 항공기 지연을 8902건 일으켰다. 이어 대한항공이 8538건, 진에어 6441건, 제주항공 5574건, 에어부산 5332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기 지연이 가장 적었던 곳은 에어서울(110건)으로 나타났다. 취항한지 한 달 밖에 안돼 운항횟수가 332회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에어서울은 항공기 지연율이 33.1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3대 당 1대가 지연된 것이다. 다음으로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는 진에어(29.78%)로 집계됐다. 항공기 연결 문제(A/C접속)가 5220건으로 전체 5572건의 93.6%를 차지했다. 이어 이스타항공(22.51%), 아시아나항공(21.41%), 에어부산(20.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은 1년 만에 87%나 급증했다. 2015년 국내선 항공기의 지연율은 10.4%였으나, 2016년(1~7월, 인천공항은 1~8월)에는 19.5%로 두 배 가량 항공기 지연이 늘어난 것이다. 항공기 지연은 항공기 예정 출발 시각 대비 국내선은 30분 이상 초과 이착륙 한 경우를 말한다.

항공기 지연이 발생한 주요원인은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다음 연결편에 영향이 돼 지연되는 항공기 접속이 9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기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 항공기 지연에 1.46%에 불과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원인으로 제주공항 포화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기 지연율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제주공항 지연이 다른 공항에 연계해 영향을 미친것이라는 말이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24.7%로 지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군산공항 23.4%, 광주공항 18.5% 순이었다.
안 의원은 “작년 10대 중 1대 꼴로 발생했던 비행기 지연이 올해에는 5대중 1대 꼴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며 “국민편의를 위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원인을 규명해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 :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자료 :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