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에 문제있나?... "소음 유발로 제품 교환"

팀 쿡 애플 최고겨영자가 지난 7일 아이폰7을 발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겨영자가 지난 7일 아이폰7을 발표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16일(미국시간) 미국 등 세계 2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7이 소음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7플러스를 구입한 한 미국 파워블로거가 아이폰7플러스에서 `쉭`하는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 이를 애플에 신고, 애플이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스테픈 핵켓(Stephen Hackett)이라는 이 블로거는 `512픽셀`이라는 노이즈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핵켓은 “아이클라우드와 연동, 아이폰7플러스를 사용하려는데 뒷면에서 소음이 들렸다”면서 “CPU쪽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다른 여러 사람에게서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나온 아이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고 일부가 지적했는데, 누구보다도 아이폰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핵켓은 소음 문제가 광범위한 것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면서 “단지 나의 경험을 혹시 겪었을지 모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핵켓은 이 문제를 애플 수리센터인 `애플케어(AppleCare)`에 알렸고, 애플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인사이더는 핵켓이 경험한 소음 문제가 얼마나 많은 아이폰7과 관련됐는지, 또 정확히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RF트랜스미터나 스피커시스템의 인터페이스 부분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IT전문매체 기즈모도 `쉭 소리나는 아이폰7플러스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이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소음이 별거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애플 전문 매체 아이모어는 “아이폰7과 7플러스를 비롯해 이전 아이폰과 최신 아이패드, 맥컴퓨터, 라우터 같은 부품을 하루종일 테스트해 본 결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전 아이폰에도 비슷한 소리가 있었다”며 “큰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소음 문제 외에도 아이폰7의 새 기능인 터치스크린식 홈버튼이 “손에 장갑을 끼면 대부분 작동이 안된다”는 문제를 일부 미 언론이 제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