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본사를 이전한 지 2년. 전남 나주시의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신산업 인큐베이터로 바뀌고 있다.
한전이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나주에 유치한 기업은 총 133개로, 이 가운데 73개사가 실제 투자를 단행했다. 지금까지 6251억원 투자 유치와 4530명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첫 해외 기업으로 일본 알프스(ALPS)를 유치하기도 했다.
유치 기업이 빠르게 늘면서 한전은 이들 기업의 성장을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 유치를 늘리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유관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입주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창업 활성화와 사업 분야를 에너지로 전환한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투자 기업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지원팀 운영과 투자 기업의 국내외 마케팅 지원, 교육에서 채용까지 연계된 맞춤형 인력 수급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4억2000만원을 지역민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한전 협력 중소기업 수출 촉진 브랜드인 KTP(KEPCO Trusted Partner) 활용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KTP 대상 분야도 기존 송배전·통신·발전 분야에서 에너지 신사업 분야를 추가하고, 인증 기업도 기존의 84개사에서 125개사로 41개사를 추가 선정했다. 여기에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추진하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 과제에 4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 총 130여억원을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500kV HVDC 변환설비 국산화 개발` `해외 발전설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등이 대표 과제다.
한전은 연내에 새롭게 전력기자재 분야 `e마켓 허브`를 구축해 전력기자재와 관련된 해외 사업 정보를 공유, 온라인 마케팅 및 거래도 시행할 예정이다. 중장기로는 다양한 전력에너지 신기술을 수출 상품화할 수 있도록 R&D 자금 지원은 물론 200억원을 투입,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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