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를 이용한 헤드램프가 국내 개발된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 이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마이크로 LED 스마트 헤드램프 기술 개발 과제 공고를 냈다. 제6차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대상 중 하나로 과제가 선정됐다. △마이크로 LED 어레이 광원모듈 개발 △VGA급 스마트 헤드램프용 프로젝션 광학계 개발 △VGA급 해상도 스마트 헤드램프 개발이 사업의 골자다.
마이크로 LED를 헤드램프에 활용하면 별다른 구동 장치 없이도 빛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 이하 초소형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 부분만 켜 빛을 원하는 곳에만 보낼 수 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헤드램프를 소형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마이크로 LED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기존의 광원 대비 밝기나 명함, 에너지 효율 등이 뛰어난 기술이다.
칩 사이즈가 매우 작기 때문에 휘어지거나 구부러지는 곳, 즉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나 섬유, 인체 부착 및 삽입형 의료기기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차세대 광기술로 주목 받아 일본·미국 등에서 상용화를 시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과 응용 사례 만들기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희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마이크로 LED를 이용한 헤드램프 양산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없지만 벤츠에서 200억달러를 투자해 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카 시대 대응을 위해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부품 업체 간 협업 과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