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0년 정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낚시 바늘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일본 연구자들은 오키나와 사키타리 동굴에서 2만3000년전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낚시바늘을 발견했다. 관련 연구는 학술지 PNAS에 게재됐다.
낚시바늘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해양기술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음을 말해주는 발견이라고 외신은 밝혔다.
낚시바늘은 바다달팽이 껍질을 갈아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낚시바늘은 티모르에서 발견된 1만6000년 된 것과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된 1만8000년 된 것이었다.
고대 인류가 자원이 부족한 바다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낚시바늘은 장신구와 도구 등과 당시 인간이 먹었을 것으로 보이는 불에 탄 개구리, 새, 뱀장어 뼈가 함께 발견됐다. 3만5000년전에 인류가 오키나와에 거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마사키 후지타 오키나와 박물관 큐레이터는 “해양기술은 인류가 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데 핵심기술”이라며 “구석기 시대 인류가 오스트레일리아를 넘어 더 넓은 지역으로 옮겨가는데 이 기술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동굴에서 함께 발견된 다른 유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후지타 큐레이터는 “동굴속에서 3만년~3만5000년 전 거주했던 인간 뼈도 함께 발견했다”며 “좀 더 오래된 낚시 도구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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