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루프, 서강코인 개념증명서 효용성 확인…구축작업 속도낸다

국내 최초로 서강대학교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 구축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더루프(대표 이경준)는 서강대학교 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 구축을 위한 개념증명(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더루프가 서강대학교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 개념증명을 진행했다. 서강코인 앱을 실행시켜 결제금액을 입력하고 있다.
더루프가 서강대학교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 개념증명을 진행했다. 서강코인 앱을 실행시켜 결제금액을 입력하고 있다.

서강코인은 서강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플랫폼이다. 화폐단위는 기존화폐와 일대일 교환이 가능하다. 현재는 QR코드 방식으로 결제와 송금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바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더루프는 지난달 17일부터 서강대학교 내 일부 시범 상점을 대상으로 개념증명 작업을 진행해 서강코인의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더루프는 본격적으로 교내 매장과 주변 상가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강코인은 차세대 보안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각 계좌의 지갑주소로 현금 흐름을 검증하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더루프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블록체인 안전성에 편의성을 더한 디지털화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더루프와 협력해 교내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서강코인을 국내 대학 최초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결제환경을 구현하게 됐다”면서 “서강코인 개념증명에 참여한 학생들이 결제 시 지갑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고 QR코드만으로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경준 더루프 대표는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보안에 취약한 기존 송금·결제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켰다”면서 “더루프의 디지털화폐를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서비스로 발전시켜 교내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기업 등으로 사용처와 사용자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