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때문에 리콜 대상이 된 폭스바겐 티구안 2.0TDI이 시동 꺼짐 현상으로 또 리콜 조치됐다. 또한, 지난해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BMW 320d 등 13개 차종에서는 화재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는 BMW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의 화재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티구안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의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 리콜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에서는 정차 중 시동이 꺼진다는 불만사항이 접수되면서 국토부 지시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제작결함 조사가 시작된 건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주행 중 정차 시 스타트-앤-스톱 작동 등으로 엔진이 정지된 후 재시동이 안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측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해외에서도 무상수리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해당 부품 교환)를 실시했다. 하지만 조사가 마무리된 8월 30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제작결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한국에서의 자발적인 시정조치(리콜)를 결정했다. 국토부 역시 해당결함은 차량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어 시정조치(리콜)가 필요하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조치 방법과 계획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콜 대상은 2014년 2월 4일부터 2014년 7월 29일까지 제작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다.
BMW 320d 등 13개 차종에 대해서는 연료호스 균열로 누유가 발생해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지난 3월 조사가 시작됐다. BMW코리아는 화재발생 가능성은 없지만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자발적 리콜을 5월부터 실시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해당결함과 화재발생 가능성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 결과,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제작공정상의 결함으로 균열이 발생해 연료가 누유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BMW는 결함으로 인한 차량 화재 발생 건은 없었으나 국토부의 결론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연료호스 리콜과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의 내용이 포함된 소비자 리콜 통지와 신문 공고를 다시 하기로 했다.
리콜대상 차량인 2014년 6월 25일부터 2014년 9월 3일까지 제작된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 중 66.5%인 1165대가 리콜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의 리콜실시에 따라 일본에서도 지난 6월부터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자동차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