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창업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연말까지 창업 집적화 단지인 대구창조경제밸리 조성 작업을 마무리, 창업 기업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다음달부터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대학 간 창업교육 공유를 위한 `C칼리지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대구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국 3대 창업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삼성이 900억원을 투입해 9만199㎡ 규모의 옛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대구창조경제밸리를 연말에 준공하면 이곳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전하고 벤처오피스를 입주시켜 창업생태계와 문화예술체험이 공존하는 대구 창조경제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창업지원기관이 밀집한 동대구벤처밸리에는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설립, 2019년 오픈할 예정이다. 기업성장지원센터는 창업 기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스트 비아이(Post-BI) 전문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동대구벤처밸리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 청년ICT창업성장지원센터, 콘텐츠코리아랩, 크리에이티브팩토리, 대구테크노파크 등이 밀집해 있다.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영남대, 계명대,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등 대구·경북 지역 11개 대학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만간 창업 교육을 공유하는 C칼리지 사업을 시작한다. C칼리지 사업은 창업 관련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창업 강좌 프로그램이다.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최근 프랑스, 중국, 브라질 창업지원기관과 스타트업 공동 육성 및 교류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난 7월에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과 창업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MOU를 맺었다. 대구창조경제밸리에는 판교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 분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동혁 대구시 창조경제팀장은 22일 “대구를 전국 3대 창업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반 시설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창업 지원 시스템이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