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의원 “기재부 개방형 직위, 민간인은 0명”

박주현 의원 “기재부 개방형 직위, 민간인은 0명”

기획재정부 민간 개방형 직위를 기재부 출신이 독식하고 민간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최근 5년간 기재부 개방형 직위 임용자 총 24명 중 22명이 기재부 경력자라고 22일 밝혔다.

기재부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용자 24명 중 13명은 기재부에서 바로 승진하거나 수평 이동했다. 나머지 11명 중 9명도 과거 경제부처 출신이다. 다른 두 명은 각각 노동부 공무원, 한국은행 소속 직원으로 민간인은 한 명도 없었다.

정부는 공직사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 공직 내외를 불문하고 공개 모집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재부는 고위공무원단 중 6개 직위와 과장급 10개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9개 직위만 공모했다.

박 의원은 “개방형 직위에 민간인 출신이 없다는 사실은 기재부의 폐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민간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