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마치 화성을 탐험하는 것 같죠?”
화성을 탐험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체험장이 미국에서 문을 열었다.
21일(미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화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개장했다. 이 체험장은 19일 대중에 공식 오픈됐다.
올 연말까지만 운영한다. 체험장 이름은 `종착지:화성(Destination:Mars)`이다. VR기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작한 홀로렌즈를 사용한다. 이곳에서는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서티`가 찍은 화성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화성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 `온 사이트(OnSight)`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Jet Propulsion Laboratory)가 만들었다. JPL은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고 1936년 설립됐다. 인공위성 및 우주탐사 기관으로 디즈니랜드 10배에 달하는 부지에 100여개 건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5000명이 넘는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이 주로 운영한다.
1957년 소련이 로켓을 쏘아올리자 미국이 이에 대응, JPL을 NASA로 편입했다. NASA의 세계 네트워크망인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운영도 맡고 있다. 이날 오픈식에는 1969년 7월 아폴로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던 버즈 앨드린(Buzz Aldrin)이 가이드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앨드린은 “홀로렌즈 같은 첨단 기술 덕분에 화성을 탐사하는 기분이었다”며 “이 체험장이 우주 탐험 열망을 계속해 불러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