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몇 년 사이 힙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힙합 그룹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러나 힙합이 비주류였던 90년대에 힙합으로 활동하는 가수는 별로 없었다.
지난 1998년 데뷔한 원타임(1TYM)은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힙합 전문 그룹이었다. 킵식스, 지누션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1세대 그룹인 이들은 YG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기획사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일조했고, 힙합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원타임은 리더 테디를 비롯해 대니(태빈), 송백경, 오진환 4인조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한국 사람들이 듣기에도 어렵지 않고 대중성 있는 한국형 힙합을 주로 선보였다. 또, ‘위드 아웃 유(Without You)’처럼 부드러운 원타임표 감성 발라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5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원타임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테디는 YG 산하 레이블 더블랙레이블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니는 YG 재능개발부 일원으로 후진 양성에 주력하다가 현재는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오진환과 송백경은 현재 카레 전문점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 1집 - ‘One Time for Your Mind’
YG는 지난 1997년 힙합듀오 지누션의 성공에 힘을 얻어 이듬해 11월 원타임을 데뷔시켰다.
데뷔 앨범명인 ‘원타임 포 유어 마인드(One Time for Your Mind)’는 타이틀곡 ‘원타임(1tym)’의 노래 가사로 더욱 잘 알려져 있으며,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우리는 원타임’을 강조하는 가사로 팀 이름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타이틀곡 ‘원타임’뿐만 아니라 후속곡 ‘굿 러브(Good Love)’, 수록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등이 18년 전 노래임에도 전혀 올드하지 않아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2집 - ‘2nd RoUnd’
21세기의 시작이었던 지난 2000년 4월 정규 2집으로 컴백한 원타임은 1집보다 한층 심오한 내용의 음악들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테디가 작사ㆍ작곡한 타이틀곡 ‘원 러브(One Love)’는 노래 완성도와 대중성을 동시에 잡으며, 많은 인기를 모았다.
후속곡 ‘쾌지나 칭칭’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이후 국악과 힙합을 접목시킨 대표적인 노래로 사랑 받았다.
◇ 3집 - ‘Third Time Fo Yo‘ Mind!!’
원타임은 힙합 그룹이었지만 한 장르에 얽매이기보다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정규 3집 앨범은 원타임 멤버들의 개성이 도드라졌다.
타이틀곡 ‘어머니’는 친숙한 멜로디와 가사가 공감을 자아냈으며, 더블 타이틀곡 ‘네이스티(Nasty)’는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는 비트로 팬들의 흥을 돋웠다.
후속곡 ‘메이크 잇 라스트(Make It Last)’는 세련된 멜로디와 대니의 보컬 실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 4집 - ‘Once N 4 All’
원타임은 3집 발매 이후 2년 만인 지난 2003년 11월 정규 4집 ‘원스 엔 포 올(Once N 4 All)’로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원타임의 공식 타이틀곡은 ‘핫 뜨거’였지만 대니의 솔로곡 ‘위드 아웃 유’가 먼저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4집 앨범 홍보에 큰 역할을 했다. ‘핫 뜨거’ 또한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원타임의 힙합이 건재하다는 걸 증명했다.
이 밖에도 가수 故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를 리메이크한 ‘크라이(Cry)’, ‘에브리데이 앤 나잇(Everyday And Night)’ 등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 5집 - ‘One Way’
현재까지 원타임의 마지막 앨범으로 남아있는 정규 5집 ‘원 웨이(One Way)’는 오진환의 군입대 시기와 맞물려 그렇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원타임은 대니의 솔로곡이나 마찬가지인 발라드 ‘몇 번이나’와 하드코어 힙합 스타일의 ‘니가 날 알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4집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동했다.
그 외 주요 수록곡으로는 빅마마 이영현이 피처링한 ‘썸머 나잇(Summer Night)’, 테디의 강렬한 래핑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어쩔 겁니까?’가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