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지스타에 참가하는 중국 게임사가 양적성장을 멈추고 질적 성장을 시작했다. 중국, 가상현실(VR) 업체들이 전면에 나서 온라인게임과 국내 업체 빈자리를 메꿨다.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 2016 기자간담회에서 “재작년, 작년에 비해 올해는 중국 업체 부스 참여 숫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중국 게임 생태계에서 내실 있는 게임사들이 걸러지는 추세고, 부스 참여보다는 참관 형식으로 지스타에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업체 숫자는 줄었지만 내용은 오히려 성장했다. 참가를 결정하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올해 지스타는 룽투코리아가 메인 스폰서(넷마블게임즈) 바로 아래 단계인 프리미어 스폰서로 B2C관에 참여한다.
룽투코리아는 중국게임사 룽투게임즈 한국법인이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5월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한국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스타와 해외 업체가 정식으로 스폰서십을 맺은 것은 룽투코리아가 처음이다. 텐센트 등 중국 대형 퍼블리셔도 B2B관에 부스를 낸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전체 부스 참가사 중 20~30%가 중국 업체”라며 “한국법인을 통해 부스를 설치하는 회사를 포함하면 비중은 더 늘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불참하는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룽투코리아 등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업체 중심으로 열린다.
가상현실(VR)기기 PS VR를 출시하는 소니가 지난해보다 부스를 늘려 참가한다. 소니는 지스타 조직위와 공동관을 운영해 다양한 V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9월 현재 B2C관 부스 신청은 마감됐고 B2B관도 매진 직전이다. 28개국 600개사가 참가를 신청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12회를 맞는 지스타가 보다 글로벌 한 전시쇼로 도약하도록 참여업체에 대한 혜택과 편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지스타를 끝으로 새로운 개최지(2년 한정)를 선정한다. 기존 개최지인 부산을 비롯해 성남, 대구 등이 후보지로 압축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