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정소정 디자이너] 오즈의 마법사가 떠오르는 한 편의 영화 포스터 같은 커버 사진. 필기체로 적힌 타이틀 ‘Russian Roulette’과 ‘Red Velvet’이 눈에 띈다.
단단한 스펀지에 로즈골드 색상의 CD가 끼워져 있다. 가운데에는 파스텔톤의 하늘색으로 배색이 되어있다. PANTONE 사에서 뽑은 올해의 컬러 ‘로즈쿼츠’ 와 ‘세레니티’의 색상으로 차분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포토북은 2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커버 사진과 같은 분위기의 사진으로 각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난다. 사진에서의 멤버들은 무표정 하거나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발랄한 분위기의 노래와는 조금 이질적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각 사진들에 향수, 알록달록 씨리얼, 체리, 황금별, 테니스공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이질적인 느낌이 ‘몽환적이다’ 라는 느낌으로 변하는 듯 하다.
포토카드에는 멤버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담겨있다. 뒷면엔 원색으로 칠해진 ‘Russian Roulette’ 로고와 멤버들의 싸인, 그리고 직접 쓴 글씨로 되어있다. 포토카드 뒷면의 색상이 앨범을 구성하고 있는 색상 톤과는 어울리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
레드벨벳 특유의 분위기가 잘 녹아들어 있는 앨범. 앨범 커버에 레드벨벳이라고 쓰여있지 않더라도 ‘이 앨범은 레드벨벳의 앨범이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레드벨벳의 묘한 분위기가 담겨있다. 포토북도 포토북이지만 이 앨범의 포인트는 뻥 뚫린 하트로 이루어진 로고가 아닐까? 공들였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로고와 앨범.